
질문 드려도 될까요?
현재 애들레이드의 공립학교 10학년, 8학년에 조기유학을 보내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들만 애들레이드에 있는건 아니고, 엄마가 가디언 비자로 같이 가 있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학업을 시작한 것은 19년 부터라.. 만 2년이 조금 넘었으나,
호주에서 학업을 하기전에 말레이시아의 호주계 국제학교에서 5년을 수학하였습니다.
10학년 큰애는 초2 까지만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계속 호주계열의 국제학교와 호주조기유학을 하였고,
8학년 작은아이는 한국에서 한번도 학교를 다닌적이 없습니다.
두아이 모두 영어는 읽고, 쓰고, 듣고, 말하고 모두 잘하는 편이고(영어성적은 보통 A ~ A- 사이로 받더라구요) 일반교과목 포함 성적도 성적표상 대부분 A라.. 성적이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해외에서 공부를 해서인지 학교에서 현지인 친구도 꽤 많고 적응도 잘하는 편입니다.
큰애가 이제 10학년이 되다보니.. 진학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큰아이의 희망 분야가 계속 왔다갔다 하네요..
처음에는 법대를 간다고 하다가.. 이제는 심리학자가 되겠다고 하다가.. 이젠 의대를 가겠다고 하고...
아마 귀가 얇아서 주위에서 친구들이 진학을 여기로 할꺼야 하면 솔깃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에게 진로에 관련하여, 그리고 호주 대학졸업 후 영주권 취득까지를 이야기해주고 싶어도 제가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이야기해줄것이 없어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법대진학
- 4년제 법학과로 진학하여 솔리시터 자격 취득 후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 아이 엄마 이야기로는 주위의 조기유학생과 현지 영주권, 시민권자들이 법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고 이야기를 해서, 어느나라라 변호사라는 직업은 매우 괜찮은 직업인데.. 목표로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기에 혹시 호주의 변호사가 그다지 인기와 전망이 없는 직업인지 궁금합니다.
- 최근 189 비자 결과를 보니, 솔리시터 인비테이션이 한장도 발행이 되고 있지 않아서.. 변호사로 영주권 취득이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COVID로 인한 특수한 경우인지가 궁금합니다.
2. 의대진학
- 어느부모가 자식이 의사가 되는 것을 만류하겠습니까만은.. 학비가 좀 심하게 비싸네요.. 기간도 길고요. 그래서 최단기간 영주권 취득 후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하여 의사가 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제 생각이지만, 비교적 영주권이 쉽게나오고.. 기초과목에서 일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RN 3년 과정을 마치고 영주권 취득 후,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대부분의 호주 의학전문대학원은 학부과정 B. Medical Science 과정을 거친(속칭 Pre-Med)과정으로 학사학위를 가진 사람이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간호학 학위로도 의학전문 대학원 지원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좀 긴글이지만..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해서 글을 드립니다.
먼저 질문자체는 구체적이지만 자녀의 성적에 대해 제가 아는 바가 없기에 세부적인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고 일반적인 선에서 답을 드려 볼께요.
(호주는 학교별로 성적차가 매우크기에 (한국의 강남권 학교와 시골학교와의 차이보다 호주의 차이가 더 큽니다) 현재의 자녀의 학교이름과 정확한 학교의 성적 리포트를 보기 전에는 구체적으로 해당 학과에 대한 가능성을 답해드리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1. 법대 진학
법대의 경우 의대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호주대학들이 제공하는 전공입니다.
따라서 호주의 속칭 명문대의 법대는 의대 못지 않게 입학이 어렵지만, 정말 법학이 나에게 맞다면 대학의 선택폭이 넓기에 얼마든지 법대로 진학은 할수 있을 것입니다.
호주 법대의 장점은
BAR EXAM (변호사시험) 이 없습니다. 따라서 조정의 법학을 마치고 6개월-1년 PLT 를 하면 SOLICITOR 가 될수가 있고 이 직종은 MLTSSL 에 속하는 전공으로 점수제이민이든 취업이민에 도전할수 있습니다.
적성에 맞고 긴 학업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도전해 볼만한 학과입니다
하지만 법학사는 호주에선 대부분이 복수전공을 요구하기에 학업이 4년보다는 대부분 5-6년으로 구성이 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한국만큼 변호사라는 직업에서 오는 프리미엄? 이 없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이제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업중 성적이 우수하고 로펌등에서 인턴경험등을 잘 쌓지 못한다면 졸업이후에도 대형로펌이나 큰 기관으로 진출하는데는 만만치 않습니다.
또 다른 전공에 비해서 출신대학이 어느정도는 영향을 미치는 전공이라 봅니다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요)
그리고 대형로펌이 아니고서는 졸업후 처음 받게 되는 평균 연봉이 간호사등 다른 의료계통 전문직 보다도 못합니다
그러나 일은 정말 많이 하게 됩니다 (호주 젊은이들이 이런 부분을 좋아하지 않는듯 합니다)
하지만 어느사회나 마찮가지 이지만, 다른 전공들 상당수가 50대 후반이 접어들면 해왔던 커리어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지만 법조인의 연봉은 끈임없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호주최고의 법대 학사과정 (맬번대, 시드니대, UNSW, ANU ) 에 보면 대부분은 백인 학생들 비율이 아시안 백그라운드에 비해 훨등히 높습니다 (의대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2. 의대 진학
네 할수만 있다면 그리고 적성에만 맞다면 최고의 전문직일것입니다 (어느나라나 마찮가지 일듯 합니다)
문제는 입학할수 있느냐의 관건이 제일 큽니다
자녀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카페 좌측 질문&답변 코너의 "1:1 전문상담" 으로 보내주시면 제가 5분만 살펴보면 입학가능여부 판단해 드릴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경계의 성적이라 즉답을 해드리기 어려운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금방 알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유학생 자녀의 성적표를 보면 A냐 B냐 혹은 등수가 나오니 그것으로 잘한다 못한다를 대략 판단하시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해당 학교내에서의 성적입니다. 호주대입수능지수 ATAR 는 어느학교인가가 매우 매우 중요한 편수가 됩니다)
처음 학사과정부터 의대과정 진학이 확정된 과정으로 진학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바로 의대로 진학을 못하는 상당수 학생들이 의대전문 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하게 됩니다
말씀하신 MEDICAL SCIENCE 나 BIOMEDICAL SCIENCE 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으로 학사3년을 정말 정말 학점 잘 만들고 또 GAMSAT 성적도 잘 준비한다고 해도 의대전문 대학원 진학은 너무나 적은 제한된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이것이 보장된 길이 아니다 보니..... 학업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타 다른 의료관련 학과나 대학원 으로 선회를 하는 편입니다.
더욱 뼈아픈것은 유학생으로써 MEDICAL SCIENCE 등을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해도 의대 대학원으로 진학이 안되면 다른 공부를 다시 하지 않고서는 영주권의 길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불확실성을 안고 학사과정 3년을 공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길이지요...
다른 방법으론 간호학3년 학사로 먼저 영주권을 해결해 놓고 의대 대학원으로 도전은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적은 기회가 주어지는데.... 안된다 라고 말은 못하지만, 될 수도 있다 라고 얘기하기도 참 어려운 여정입니다
제일 확실한 것은 학사부터 의대과정으로 입학할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