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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커피가 너무 뜨거워서 고소? 영어권 로스쿨 유명 케이스인 Hot Coffee Case - #2



지난 포스팅에서는 맥도날드 커피로 인해 심각한 화상 피해를 입은 Stella가 

어쩔 수 없이 맥도날드를 고소했고, 결국 배심원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과연 판결은 어떻게 났을까요? 

그리고 이 재판 이후에 Stella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재판 핵심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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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맥도날드 커피 화상 피해자는 Stella 뿐만이 아니였다


전편의 Stella의 편지가 기억나시나요? 


"이 커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1983년 1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약 700명의 커피 화상 피해자 기록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더 흥미로운 점은 이 자료를 맥도날드 측에서 공개했다는 사실입니다.

(버거킹이 공개한 거 아닙니다) 


자 그럼 이 자료를 맥도날드가 왜 공개했을까요? 

바로 "10년동안 700명 정도면 얼마 안된다" 라는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로써 맥도날드 측이 얼마나 피해 사실에 무관심했는지 드러나게 되는데요. 


이 상황에 불을 지핀 사람이 나타납니다. 



2. 맥도날드 품질 관리 매니저의 무관심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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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당시 맥도날드의 품질 관리 매니저였던 Chris Appleton이 


"커피로 인한 화상 피해 케이스가 700건이나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정확히 이렇게 대답합니다. 


"놀랍다거나 놀랍지 않다는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숫자가 더 높지 않아 정말 기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자 다시 한번 질문을 받습니다. 


"그 정도 온도의 음료는 삼킬 수 없지 않나요? 식도가 화상을 입을 테니까요."


그러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화상을 입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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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은 그때 판결을 회상하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들은 너무 무관심했어요. "

"한명의 피해자가 나와도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Chris의 무관심함은 배심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도 했지만,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커피 온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한 적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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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도날드 회사 측의 태도에 판사도 매우 분개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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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의 증언과 4일의 숙고기간 끝에,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unanimously agreed) 20만 달러의 보상금 지불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쏟은 Stella에게도 20%의 과실이 인정됐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16만 달러의 피해 보상금이 책정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다음인데요. 


맥도날드에게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 270만 달러를 선고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의 이틀치 커피 매출이라고 하는데요. 


징벌적 손해배상은 소위 "금융치료"의 개념으로, 

"너희 이 벌금을 계기로 정신차려!" 의 의미에 가깝습니다. 


개인 vs. 대기업 의 소송에서 개인이 이 정도의 보상금과 손해배상금으로 승소하는 것은 정말 전례없는 일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금액들을 Stella가 다 받을 수 있었을까요? 


다시 책정된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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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이후, 판사는 징벌적 손해배상 금액을 270만불에서 48만불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맥도날드를 향해 "고의적이고, 타인의 안전을 현저히 무시한 채 무모하게 이루어진" 

행위라고 판시했습니다. 


이에 Stella와 맥도날드 측 모두 항소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비공개로 합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분명한건, Stella가 원래 받았어야 할 286만불은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판결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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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짜 비극은 이제 시작되는데요. 


매체에서는 사건의 맥락이 전혀 없는, 매우 축약된 스토리와 판결만을 가지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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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뜨거워서 맥도날드 고소한 여성, 맥도날드 상대로 290만불 뜯어내"


그렇게 Stella는 돈에 굶주린 여성, 돈에 눈이 먼 악덕 할머니로 널리 퍼지게 됩니다. 


이런 이미지로 TV, 드라마, 영화, 노래에서까지 Stella를 패러디하며 조롱합니다. 


"커피가 너무 뜨거워서 고소한 여성"


이 한 구절로 Stella는 완벽한 악역, 맥도날드는 완벽한 선역이 되었습니다. 


미디어 속 진실은 이미 Stella를 향해 악녀라고 낙인찍었고, 

사람들은 전후맥락을 무시한 채 진실이라 일컬어지는 소식을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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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듯 자신을 향해 비난과 조롱을 던지던 사람들을 향해 

Stella는 평생을 해명하며 살아내야 했다고 증언합니다. 



사건으로부터 2년 뒤인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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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Wall Street Journal을 포함한 소수의 언론들이 

그때 당시 판결에 참여했던 배심원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내용을 담으며 그때 당시 스텔라를 단편적으로만 프레이밍했던 언론사들을 비판했는데요. 


사람들도 이 기사를 통해서 점차 Stella가 악역이 아니었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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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타진요'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약자로,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학력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던 사건입니다.


결국 스탠퍼드대학교가 직접 졸업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증빙 자료까지 공개했지만,

이미 만들어진 믿음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진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진실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계신가요? 


현대 시대에는 더더욱이 군중 속에서 진실의 의미가 더 옅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여러 자료를 비교하며 사실을 확인하기보다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나 한 줄짜리 요약을

어느새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으셨나요?


이 사건이 일어난 1992년으로부터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정보와 AI의 발전 속에서 

진실을 보는 저희의 시선도 그만큼 더 나아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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