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조기유학 맘스토리
조기유학일기 #37- 뉴질랜드 5일차

호토박이가 운영하는 네이버카페 "호주유학클럽"에 남겨주신 회원분들의 후기를 대신 전해드립니다.
원본글 보기 : https://cafe.naver.com/honewgroup/39482
우리 오빠가 엄청 말이 많은 타입이예요.
밤에도 잠을 안자고 어찌나 말을 많이 하는지..
제가 "이렇게 말이 많은데.. 학교 가서 영어라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고생이 많겠어.." 했더니
"엄마.. 나 오늘 떠든다고 warning을 세번이나 받았어. 말을 못하면 warning을 받을 수 있겠어?"
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 인 것같습니다.
요즘처럼 안 좋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시기 바래요.
오늘은 뉴질랜드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려고 해요.
모처럼 어메니티도 있는 숙소에서 푹잤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쌓인 마운트 쿡이 보이는 뷰의 멋진 숙소였으나...
밤새 잔다고 모르고 아침 식사때 잠깐 봤네요.
호주에 있을때는 빙하 위로 올라가는 헬리콥터투어가 너무 너무 하고 싶었는데..
호주 산불로 인해 빙하까지 재가 쌓여 못간다고 하기도 하고
둘이 가면 거의 백만원에 가까워..
그냥 걸어서 빙하산의 중턱쯤을 가보는 후커밸리 트래킹을 가기로 했어요.
가이드가 있는 투어는 아니고 등산길 따라 그냥 걸어갔다 오는 코스입니다.
설명에는 3시간 정도의 투어코스라고 하던데..
저같은 저질 체력은 5시간 정도 걸린거 같아요.
사진도 찍고 올라가서 많이 쉬기도 해서 그랬던 거 같아요. 넉넉히 시간 여유잡고 가세요.
여지껏 보았던 밀키스 색의 빙하호를 떠올리며 트래킹했는데
막상 올라가보니 흙물이 떠내려와 완전 시멘트 물색이였어요.
완전 실망.
이럴려고 등산을 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떠내려오는 빙하를 한번 만져보겠다며..
오빠가 혼자 호수 근처 밑으로 가는 거예요.
너무 힘들어서 저는 손만 흔들어주고 쉬고 있는데..
아이가 안 보이는거죠..
근처까지 내려가서 불렀는데 대답이 없는 거예요.
저 밑도 안 보이는 호수속으로 빠져버렸나.... 너무 너무 겁이 나는 거예요.
산도 거의 돌산이였는데. 거기를 산양처럼 뛰어다니며 찾은 거 같아요.
뉴질랜드까지 와서 아이 잃어버리는 줄 알고
어찌나 놀라 찾아다녔는지
한 참만에 찾았는데..
나뭇가지 찾느라 부르는 소리도 안들렸다고..
천진난만하게 정말 아쉽게 빙하를 못 만져봤다며 아쉬워하는지..
엄마 속도 모르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정말 끔찍한 30분이였어요.
가끔 공부안하는 오빠보면..
그래 다시 살아왔는데 공부가 뭣이 중요해~ 하고 얘기 합니다. ㅎㅎ
아침부터 등산하고 오니 차에 타자마자 뻗어자는 오빠..
운전도 내가 하는데.. 지는 차만 타면 자면서..
경치 좋은 룩아웃에서 잠시 내려 사진 찍자니
잠결에 짜증내는 오빠.
사진에도 짜증이 뭍어 있어요 ㅋㅋ
눈도 못뜨고 있네요 ㅋㅋ
여행사 4박 5일 일정 6박 7일로 짠 건데도
왜 갈 수록 얼굴은 다 썩어가는 건지.. ㅋㅋ
넘 힘들었어요.
그리고 점심은 연어 인생 맛집!!
뉴질랜드 가면 회나 생선. 그린 홍합 많이 먹을 줄 하고 호주에서부터 챙겨간 초장 ㅋㅋ
그러나 뉴질랜드 마트에도 신선류는 없어요 ㅎㅎ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연어입니다. ㅎㅎ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저녁엔 각자 게임도 하고 좀 쉬고 근처 천문대를 갔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