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pcr 양성이면 완존 망하는 건데...
시드니 공항 코로나 검사소로 향하는 마음이 가볍지 만은
않은 이유였다
아이랑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항에 대한 항공 9시 15분
비행기에 맞추기 위해 5시간 일찍 도착했다
검사소엔 사람들 서넛 뿐이었다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한 걸 보여주고
비행 시간을 얘기하니 금방 들여 보내 주었다.
간단한 검사로 우리는 쉽게 나올 수 있었고
텅 빈 공항 한 귀퉁이에서 버거를 먹으며
이제나 저제나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Negative
더뎌 한국에 들어 갈 수 있구나...
기쁨도 잠시 집에 두고 온 큰 애가 보고 싶었다
학업이 있고 코로나가 한창 5,60만 명을 연일 찍어 대는
한국으로 같이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 티켓을 결국 취소하고 남은 것이었다
한국에 가는 주 목적은 둘째의 검정고시 일정이었다
다행히 일주일 자가 격리가 없어져서 곧바로 입국하면
되는 터라 마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하루 전 날 강남 세브란스 병원 비자 센터로
비자 신검을 예약해 둔 터라 도착 후 pcr도 걱정이었다
입국 후 다행히 음성이 뜨면 우린 홀가분하게 비자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호텔로 가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비자 검진 센터로부터 연락이 왔다
02.xxx.xxxx(강남 세브란스 비자)
네. 그런데요
네? 입국 7일 이후로 예약이 가능하다 구요?
병원 규정 이라 구요?
생각지도 않은 취소 얘기와
예약 변경에 놀란 것도 잠시 예약은 꽉 차 있어
20일 이후에나 가능했다
"저 그때는 여기에 없습니다"
그 것 때문에 수백 만원 들여 왔는데
좀 억울했다. 아니 미리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곧장, 질병청에 연락해서 따져 들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렇다든데요?
네.네. 아니 백신 2차 접종자는
일반인과 같이 검진, 검사 등 다 같이 할 수 있다 구요.
정부 방침 이라 구요?"
이건 무슨 소린가?
취소 시킨 게 너무 억울해
다시 세브란스 병원에 따지며
정부가 괜찮다는 데 병원이 책임을 질 거냐고 했더니
끼워서 해주겠단다(야호)
결국 날짜는 재 입국 하루 전 11일 오전으로 변경 신청 되었다
어차피 12일 이전에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상관 없었다
검정고시 날. 아,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나..
이 날을 위해 입국 했으니 아침 일찍 아이와 대충 식사를 아래 층
편의점에서 하고는
일찍 호텔을 나서며 택시를 불렀다
이른 아침이고, 아직 한 시간 반의 여유가 있었다
삐ㅡ삐ㅡ
택시가 주변에 없다는 말만 되돌아왔다
콜 센터에 연락해도 응답이 없었다
초조한 30분이 넘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럴 때가 아니었다
호텔 프론트에 부탁을 해도 돌아오는 건
죄송하다는 말 뿐이었다
결국 경찰 지구대에 연락해 사정을 얘기하며 부탁 드렸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수백 만원 들여 이 시험을 치르러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서 왔는데 택시가 없습니다..
아이가 수험생인데, 택시가 없어서
갈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타고 가야 하는데.. 부탁 좀 드리면 안될까요?
수험생 입니다. 오늘이 1차 검정고시 일 입니다.. 제발"
"이 차량은 정부 일에만 쓰입니다
그건 곤란한데요"
"아이의 일생이 달린 일입니다..
한번만 선행을 베풀어 주실 순 없나요?
일 평생..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결국 기다려보라는 얘기와 함께
피를 말리는 일 초 일 초가 지나갔다
그렇게 나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되풀이하며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며, 경찰차를 타고 아이는 무사히 시험장에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감사합니다 경관님들)
미담으로는 우리는 시험이 끝나고 케익 두 개를 들고
경찰소를 방문하여 고마움을 전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순간이었다(시험도 1개 틀리고 만점)
그렇게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그토록 한국에서 먹고
싶어하던 엽떡을 시킨 뒤 우린 기분 좋게 배민 앱을 보며
이제나 저제나 엽떡이 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출발했다는 엽떡이 40분이 다 되어 서야
호텔에 도착한 것이다
다 불어 터졌을 떡볶이에 나의 이성이 뚝 끊겼다
"사장님 이시라면 국물이 다 스며들어 퉁퉁 부은 엽떡을 드시고 싶으세요?
이거 먹기 위해서 시드니에서 왔는데
오늘은 아이의 시험 날이고, 그걸 축하하기 위해 시킨 건데.. 이 엽떡을 큰 애도 먹고 싶어 했는데.."
난 갑자기 집에 두고 온 큰 애가 생각나서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면 죄송도 하고.. 제가 시드니에 가지고 갈 수 있게
비 조리 포장을 해 드릴게요
원래는 비 조리 포장은 안 되는 게 원칙인데, 저도 친정이
뉴저지라 그 마음 잘 압니다~"
이렇게 나는 또 한 분의 선행?으로
엽떡을 시드니에 들고 올 수 있었다
박스 포장에 담겨 온 엽떡을 들고 왔을 때 큰 애의
기쁜 함박 웃음을 난 잊을 수가 없다
들어올 때, 혹시나 걱정했지만
Self check-in service에서
티켓을 들고 곧장 간편히 나올 수 있었고
입국 심사는 여권 보여 준 게 다였다
생각보다 바빳지만,
여러분의 친절과 관심과 선행으로
우리는 추억을 엄청나게 싸 짊어지고 들어 올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고 본다
이젠 학생 비자와 가디언 비자를 신청해 놓고
호주로 재 입국하여 승인이 나길, 시티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 재 입국도
호주 재 입국도 쉬웠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구하라 찾을 것이다
그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같다
언제나 걱정으로 질문 게시판에 글 올릴 때 마다
응원과 관심 보여주신 호뉴 클럽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드리면서..^0^
(한국 입국+ 호주 재 입국 궁금하신 분 질문 받습니다^^)
아이고... pcr 양성이면 완존 망하는 건데...
시드니 공항 코로나 검사소로 향하는 마음이 가볍지 만은
않은 이유였다
아이랑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공항에 대한 항공 9시 15분
비행기에 맞추기 위해 5시간 일찍 도착했다
검사소엔 사람들 서넛 뿐이었다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한 걸 보여주고
비행 시간을 얘기하니 금방 들여 보내 주었다.
간단한 검사로 우리는 쉽게 나올 수 있었고
텅 빈 공항 한 귀퉁이에서 버거를 먹으며
이제나 저제나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Negative
더뎌 한국에 들어 갈 수 있구나...
기쁨도 잠시 집에 두고 온 큰 애가 보고 싶었다
학업이 있고 코로나가 한창 5,60만 명을 연일 찍어 대는
한국으로 같이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 티켓을 결국 취소하고 남은 것이었다
한국에 가는 주 목적은 둘째의 검정고시 일정이었다
다행히 일주일 자가 격리가 없어져서 곧바로 입국하면
되는 터라 마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하루 전 날 강남 세브란스 병원 비자 센터로
비자 신검을 예약해 둔 터라 도착 후 pcr도 걱정이었다
입국 후 다행히 음성이 뜨면 우린 홀가분하게 비자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호텔로 가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비자 검진 센터로부터 연락이 왔다
02.xxx.xxxx(강남 세브란스 비자)
네. 그런데요
네? 입국 7일 이후로 예약이 가능하다 구요?
병원 규정 이라 구요?
생각지도 않은 취소 얘기와
예약 변경에 놀란 것도 잠시 예약은 꽉 차 있어
20일 이후에나 가능했다
"저 그때는 여기에 없습니다"
그 것 때문에 수백 만원 들여 왔는데
좀 억울했다. 아니 미리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곧장, 질병청에 연락해서 따져 들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렇다든데요?
네.네. 아니 백신 2차 접종자는
일반인과 같이 검진, 검사 등 다 같이 할 수 있다 구요.
정부 방침 이라 구요?"
이건 무슨 소린가?
취소 시킨 게 너무 억울해
다시 세브란스 병원에 따지며
정부가 괜찮다는 데 병원이 책임을 질 거냐고 했더니
끼워서 해주겠단다(야호)
결국 날짜는 재 입국 하루 전 11일 오전으로 변경 신청 되었다
어차피 12일 이전에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상관 없었다
검정고시 날. 아,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나..
이 날을 위해 입국 했으니 아침 일찍 아이와 대충 식사를 아래 층
편의점에서 하고는
일찍 호텔을 나서며 택시를 불렀다
이른 아침이고, 아직 한 시간 반의 여유가 있었다
삐ㅡ삐ㅡ
택시가 주변에 없다는 말만 되돌아왔다
콜 센터에 연락해도 응답이 없었다
초조한 30분이 넘게 지나가고 있었다
이럴 때가 아니었다
호텔 프론트에 부탁을 해도 돌아오는 건
죄송하다는 말 뿐이었다
결국 경찰 지구대에 연락해 사정을 얘기하며 부탁 드렸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수백 만원 들여 이 시험을 치르러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에서 왔는데 택시가 없습니다..
아이가 수험생인데, 택시가 없어서
갈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타고 가야 하는데.. 부탁 좀 드리면 안될까요?
수험생 입니다. 오늘이 1차 검정고시 일 입니다.. 제발"
"이 차량은 정부 일에만 쓰입니다
그건 곤란한데요"
"아이의 일생이 달린 일입니다..
한번만 선행을 베풀어 주실 순 없나요?
일 평생..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결국 기다려보라는 얘기와 함께
피를 말리는 일 초 일 초가 지나갔다
그렇게 나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되풀이하며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며, 경찰차를 타고 아이는 무사히 시험장에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감사합니다 경관님들)
미담으로는 우리는 시험이 끝나고 케익 두 개를 들고
경찰소를 방문하여 고마움을 전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순간이었다(시험도 1개 틀리고 만점)
그렇게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그토록 한국에서 먹고
싶어하던 엽떡을 시킨 뒤 우린 기분 좋게 배민 앱을 보며
이제나 저제나 엽떡이 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출발했다는 엽떡이 40분이 다 되어 서야
호텔에 도착한 것이다
다 불어 터졌을 떡볶이에 나의 이성이 뚝 끊겼다
"사장님 이시라면 국물이 다 스며들어 퉁퉁 부은 엽떡을 드시고 싶으세요?
이거 먹기 위해서 시드니에서 왔는데
오늘은 아이의 시험 날이고, 그걸 축하하기 위해 시킨 건데.. 이 엽떡을 큰 애도 먹고 싶어 했는데.."
난 갑자기 집에 두고 온 큰 애가 생각나서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면 죄송도 하고.. 제가 시드니에 가지고 갈 수 있게
비 조리 포장을 해 드릴게요
원래는 비 조리 포장은 안 되는 게 원칙인데, 저도 친정이
뉴저지라 그 마음 잘 압니다~"
이렇게 나는 또 한 분의 선행?으로
엽떡을 시드니에 들고 올 수 있었다
박스 포장에 담겨 온 엽떡을 들고 왔을 때 큰 애의
기쁜 함박 웃음을 난 잊을 수가 없다
들어올 때, 혹시나 걱정했지만
Self check-in service에서
티켓을 들고 곧장 간편히 나올 수 있었고
입국 심사는 여권 보여 준 게 다였다
생각보다 바빳지만,
여러분의 친절과 관심과 선행으로
우리는 추억을 엄청나게 싸 짊어지고 들어 올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고 본다
이젠 학생 비자와 가디언 비자를 신청해 놓고
호주로 재 입국하여 승인이 나길, 시티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 재 입국도
호주 재 입국도 쉬웠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구하라 찾을 것이다
그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같다
언제나 걱정으로 질문 게시판에 글 올릴 때 마다
응원과 관심 보여주신 호뉴 클럽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보내드리면서..^0^
(한국 입국+ 호주 재 입국 궁금하신 분 질문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