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전공, 그리고 호주 영주권까지 11년

워홀을 시작으로 “유학 후 이민”을 목표로 전공을 택할 때, 100이면 100 대부분의 에이전시가 말렸던 회계학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많이 권유받았던 건 간호였지만 어차피 큰돈 내고 공부할 거면 적성대로 가자는 마음으로 회계를 고집했죠.


모두가 반대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영주권을 준비하는 동안 후회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래도 지금은 그 모든 과정을 포함해 제 선택에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 드립니다.


비자 여정

워킹홀리데이

학생비자

졸업생비자

코비드 비자

186 DE 영주권

중간중간 브리징 비자


일 경험 타임라인

딸기 농장 팩킹

돼지고기 공장(오팔룸) 내장 분리/손질(혀·간·심장·횡경막·췌장 등) 

스시샵 롤메이커 & 카페 올라운더 (투잡)

바리스타 & 대학공부

바리스타 & 대학공부 & 회계 파트타임 무급 인턴 2곳(총 6개월)


대학 졸업 후 커리어

한국기업: Admin

회계사무실: Graduate Accountant

회계법인(중견): Accountant

회계법인(대형): Senior Accountant / CA


워홀 생활

대학 등록금 마련 목표. 농장 & 공장에서 대부분 근무, 그 이후로는 경력·영어가 부족해 스시집, 카페 등에서 다양한 포지션으로 일했습니다.


대학 생활

학비 지원 없이 주 7일로 일·학업 병행했고 상위권 성적(High Achiever) 으로 졸업했습니다. 워홀 때의 경력 덕에 시급이 높은 로컬 카페에서 졸업 때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생활비와 학비 부담 때문에 돈을 모으는 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결혼 후 호주에 와서 함께있는 사람이 있다보니 재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활 팁:

만약 학비 지원 받는게 가능하다면 생계 알바를 최소화하고 학업·회계 관련 경력에 집중하는 걸 추천합니다. 회계는 졸업 후 취업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규모 있는 회계법인은 성적표 제출을 요구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련 경력은 필수에 가깝습니다.


졸업 후 취업: 왜 어려운가 (제가 본 3가지 이유)

비자 리스크

많은 회사가 공고 단계에서 영주권 이상을 명시합니다. 회계법인은 주니어 트레이닝에 최소 약 2년이 필요해요. 트레이닝/투자 대비 비자 불확실성은 회사 입장에서 리스크입니다. 스폰서 역시 보통 3년 이상 경력자에게 제공되고, 졸업생에게는 드뭅니다.

로컬 학생과의 경쟁

회계법인에는 Cadet/Undergraduate/Intern 포지션이 있어 로컬 학생들은 대학 2~3학년 때부터 학업+실무를 병행합니다. 유학생이 졸업 후 경력 없이 Graduate로 지원하면 이미 졸업 전부터 탄탄한 경력을 쌓은 비자 걱정 없는 지원자들과 경쟁하기 어렵죠. (이 포지션들의 급여는 보통 최저시급 수준, 일부 단기 무급 사례도 존재)

졸업생 수 과다

회계학은 대부분의 대학에 있고 유학생 비율도 높습니다. 지원자 풀이 매우 큽니다. Seek에서 1명 채용에 700명 지원을 본 적도 있어요. 유학생이 이 경쟁에서 이기기에는 위 두가지 이유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영주권 전략: 점수제 vs 스폰서

제 초기 목표는 점수제(189/190) 였습니다. 다만 제 상황에서는 싱글 점수 도입 이후에 커트라인(당시 회계 110점) 을 충족하기 어려웠고 NSW 190는 시기별로 3년 경력 요건 등 변수가 잦았습니다.

스폰서는 고용주 발굴 난이도, 의존 리스크, 부당 요구 가능성, 시간·비용 등을 고려하면 두려움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폰서을 고려해 봐야 했습니다.

최신 이민 규정은 수시로 바뀌니 반드시 이민법무사/변호사와 최신 기준으로 상담하세요.


스폰서

구직당시 지원서/전화 인터뷰 단계에 고용주쪽에서 비자 현황을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어요. 면접까지 진입했다면 스폰서 의향을 반드시 확인했습니다. 


마주친 고용주 유형:

자격 불명확한데 말로만 “스폰 가능” → 가장 주의. 사전 리서치 + 법무사 상담 필수


스폰 비용 전가 요구 → 부당하지만, 실제 스폰 의향·자격이 확실하다면 본인 선택의 영역


퍼포먼스 보고 검토(의향 O) → 제가 택한 유형. 3개월 후 미팅에서 고용주로부터 긍정 피드백, 6개월Probation 종료 후 확답. 다만 저는 186 DE 신청 요건(3년 풀타임) 이 부족해 즉시 신청은 못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많은 고생 후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 고용주를 만났고 고용주 역시 “we’re so lucky to have you in our team”이라고 말해주며 지금은 서로에게 윈윈인 관계가 되었습니다.


직업

회계사로 일할때는 다양한 업무분야가 있는데 크게 아래의 두가지로 먼저 나뉩니다.

Public Practice(회계법인): Business Advisory, Tax, Audit, Insolvency, SMSF, M&A등. External Accountant

Commercial(기업 회계팀): Internal Accountant


두 트랙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저는 대학 때부터 회계법인을 원했고 다행히 직무가 적성에 꽤 맞아 제 직업과 회사에 만족합니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이에요. (주관적)

워라밸

야근이 분명 존재합니다. 바쁜 시즌중엔 (1년중 3개월정도) 하루 12시간 일 + 점심 스킵, 주말에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Due(마감) 와 시간당 과금 구조 특성상 계획적인 성향이 매우 중요합니다.

영어

아주 중요합니다. 이메일은 요즘 GPT 덕에 수월해졌지만, 업무 전화·팀 미팅·부서 협업 등에서 영어가 부족하면 힘들어요. 레벨이 올라갈수록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늘어 영어 비중이 더 커집니다. 

연봉·성장

초봉은 낮은 편입니다(회사입장에선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생각). 대신 회사에 따라 CA/CPA 비용 및 휴가를 지원해 주기도 합니다. (CA 자비 부담 시 현재 기준 약 $8,300) 주니어 구간을 지나 시니어 + 공인자격을 갖추면 연봉은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시장 수요가 높아 리크루터/HR 연락도 잦고, 이직·네고로 보상을 끌어올릴 기회가 많습니다. 단, 영주권이 없으면 시니어여도 이직 옵션에 제약이 큽니다.


CA vs CPA (간단 비교 & 현실 팁)

어떤 자격증을 준비할지은 보통 첫 직장에 따라 좌우됩니다. 두 자격증 모두 3년 멘토가 필요하고,

CA 멘토는 CA만 가능 (혹은 GAA 멤버)

CPA 멘토는 CA/CPA 모두 가능

→ 회사에 CPA만 있다면 멘토조건때문에 보통 CPA 를 시작합니다.


CA

회계법인 회계사에 유리. AFP Accounting Top 100의 다수가 CA Firm(Top 50 이상일수록 비율↑).

멘토 찾기 어려울 수 있음, 난이도는 CPA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짐(전과목 주관식, 영어 난이도 체감 큼).

취득 시 커리어 기회 확대, GAA 멤버로 국제 전환성 우수(영국·미국·캐나다, 홍콩·일본등).

CPA

제가 직접 하지는 않아 상세 비교는 생략합니다. 관심 있다면 최신 정보로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사람마다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과 그 과정의 길이는 다르지만, 11년은 정말 긴 시간이죠. 저도 영주권과정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있었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든 일이 제 뜻대로 흘러가진 않았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하고, 그때부터는 영주권 자체보다 제 삶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일상, 커리어의 성장, 그리고 스스로의 지식과 능력에 시간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중심이 바뀌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호주에 남아 있는 이유가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곳에서의 내 삶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영주권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 혹은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려 합니다. 이번 영주권 취득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자 새로운 시작이에요. 오랜만에 다시 설레는 기분이네요.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곳에서 받은 모든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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