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후기 ] ACT 190 영주권 RN 승인 후기

ACT 190 영주권 후기


안녕하세요. 캔버라에 거주하고 있는 남자 RN 입니다.

간호사가 된지는 1년 3개월 정도 됐네요.


8월 7일에 드디어 190으로 영주권이 승인이 났습니다. 호주는 2018년 10월말에 들어왔으니 온지 8년이 조금 안되어서 승인이 났네요. 호뉴 유학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맨 처음 호주는 어떤 거창한 목표의식을 갖고 들어온게 아닙니다. 한국에 개인적인 일이 있었고 아무것도 모른채로 호주로 워홀을 가보는게 어떻겠냐라고 해서 들어왔어요. 주어지는 워홀비자가 1년인줄은 알았지만 세컨을 딴다는 개념도 몰랐습니다. 친동생이 그 당시에 시드니에 살며 간호를 공부중이었고 친척형이 브리즈번에 살았기 때문에 이 둘의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아서 다른 도시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딱 전재산 1000불 들고 퍼스에 갔습니다.


딱 1년만 버티고 한국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아프리카에서 조기유학을 했어서 영어를 할줄 알았지만 다시는 해외에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오히려 지긋지긋했어요. 저는 조기 유학때 끊임없이 한국을 그리워 했습니다. 도시 인프라, 인종, 문화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냥 저는 Hey what's up, how are you부터가 짜증이 났어요. 그냥 영어로 소통할줄만 알았지 한국어로 소통하는게 아니다 보니 뭔가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거든요. 왜 내가 한국어로 생각을 하고 영어로 관심도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제대로 친구도 못 만들어야 하지? 이 생각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시작이 도피성 유학은 아니었지만, 한국에 너무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별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때 학생이었으니 부모님 말이 맞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제 생각을 강력하게 어필하지 못한 것은 지금도 큰 후회로 작용합니다. 그 덕에 정말 먼길을 돌아왔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호주가 살만 하더라구요? 동생이, 친척형이 왜 영주권을 따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어떠한 요소가 마음에 들었는가는 잘 설명이 안되지만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던 2000년대의 인프라와 2010년대 후반의 인프라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또 한국인이나 식당도 많았어서 한국의 향수가 그리 크지는 않게 느껴졌어요. 그렇다면 나도 영주권을 따야겠는데 뭘로 따야할까? 이때 동생이 내가 진행하는 유학원이 퍼스에도 있다고 해서 알게된 곳이 호뉴유학원 입니다.


동생이나 어머니는 처음부터 RN을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근데 저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냥 간단했습니다. 남자가 간호사를 하라고? 차라리 메카닉이나 플러머 같은거 하고 싶은데 내가 왜?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굉장히 보수적인 측면이 있는 사람이어서 사회통념, 인식 이런것이 한번 뇌리에 박히면 잘 변하지가 않고 모든 것을 제가 경험한것만 믿어서 제가 가진 생각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영주권? 있으면 좋지, 근데 간호사만 해야 할거 같으면 뭐 없어도 상관 없지 않나?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냥 또 인체에 관련된 공부면 또 너무 빡셀거 같아서 그냥 어려운 공부하기 싫었던것 같아요. 저는 기왕 공부해야 할거면 제가 관심있는 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채로 퍼스에 있는 분과 만나게 되었고 기술이민을 토대로 대략적인 점수제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메카닉이나 플러머는 어떤가요하고 여쭤보았는데 일단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어렵다가 결론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영주권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바로 밟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안따도 죽는건 아니니까 하고 한국에 들어가는 옵션도 생각해보자하면서 그냥 퍼스에서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2020년도에 코로나가 터져버립니다.


그러다보니 바로 일 구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원래 일하던곳에서 받아주면 좋겠지만 워홀비자는 한곳에서 6개월 이상 일을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영주권을 위한 진로를 생각해보기는 좋았어요. 참 웃기는게 당장 진로에 대해 생각을 시작하니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간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시각을 갖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퍼스에 있을것인가 아니면 동생이 간호를 공부하는 캔버라를 갈것인가. 그런데 캔버라엔 그때까지도 코로나 확진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2020년 4월에 캔버라로 가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조금 바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워홀 비자 만료가 2020년 10월말이었고 무엇이든 결정을 내려야 했으니까요. 그때는 유학원이 시드니 타운홀에 위치해 있어서 동생과 방문해서 원장님과 실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설명해주셨어요.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기술이민에 대해서도, 현재 남자 간호에 대한 인식도, 당장 필요한 것은 영어점수라는 것도. 그렇게 그냥 간호로 진로를 잡고 캔버라대학교 (UC)를 가자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생각지 못한 벽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영어 점수를 맞춰도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해서 당장은 UC를 갈수가 없다는 거였죠. 그래서 호뉴에서 Aged Care Cert 3와 4를 1년간 이수하고 영어점수를 맞추면 UC를 갈수 있다는 조건을 맞춰 주셨습니다.


Cert 3, 4 1년, UC 3년, 총 4년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후 보상심리로 한국에서 20대 후반까지 돈벌고 놀면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다시 공부를 하려니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30대는 정신 차리고 뭔가 이뤄야지 하는 부담감도 있던게 가장 컸습니다. 오히려 20대 때 즐길거 다 즐겨봐서 어차피 뭘하든 다 해본거라 공부에 집중할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서는 사람 만나서 커피만 마셔도 돈이었기 때문에 제 자신을 고립시키고 사는게 정신이 나갈거 같더라구요.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풀었습니다. 그냥 강의 듣고 일하고 운동하고를 반복하며 살았어요. 실제로 마지막 학년때는 정신병 온거 마냥 사람이 예민해지더라구요. 이 와중에 비자 문제까지 제가 혼자 진행했다면 진짜 미쳐버렸을수도 있겠는데, 호뉴에서 다 알아서 해주셨습니다. 중간중간 실장님한테 전화해서 여쭤볼거 여쭤보고 아후 정신 나갈거 같아요. 그러면 emotional support도 많이 해주셨어요.


실제로 저는 3학년때까지도 졸업생 비자, 189, 190, 491 이 개념을 잘 몰랐어요. 그냥 호뉴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저에게 닥친 일만 열심히 해결했습니다. 지금이야 알지만 그때 알아서 뭐해요. 스트레스만 늘었을거고 또 비자정책이 바뀌면 제가 혼자 알아봤자 한계가 있었을텐데요. 그냥 진단은 의사가 약은 약사에게 마냥 이쪽 일을 전문적으로 아시는 분께서 알아서 알아봐 주시겠지하고 살았습니다.


다른 유학원에서 진행하는 사람들은 유학원이 돈만 빼먹는다, 일을 잘 못한다, 결국은 아무도 믿지 못하고 내가 혼자서 해야 한다.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호뉴 유학원은 아니었어요, 괜찮은 곳이에요. 실제로 졸업생비자와 영주권비자 진행할때는 금전적인 걱정을 해주시면서 동생도 실제로 영주권 진행할땐 혼자 진행해봤으니 법무사 없이 혼자서 한번 진행해보세요. 라고 해주셨고 실제로 다 혼자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요한 정보는 여쭤보면 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영주권 타임라인


사실 저는 뭐든 이루고 나면 어떻게 했는지 그렇게 오래 기억하지 않는 편이에요. 잘 까먹습니다. 부정확한 기억일수 있으나, 적어보겠습니다.


- 2024년 말 마지막 학기 마침, 동시에 PTE 요구 점수 다시 맞춤.


- 2025년 2월 skill assessment 받음.


- 2025년 5월 병원 취직, instruction 잘못 읽고 필수 직종 경력 13 weeks만 채우면 된다고 이해했고 2025년 8월까지가 나이 최고 점수를 받을수 있을때여서 8월에 189, 190 점수 자체적으로 계산하고 넣었고 ACT matrix에 invitation 서류 내고 300불을 냄.


- 하지만 경력 13 weeks 가 아니어서 망함. 26 weeks 였음.


- 2026년 2월 EOI 최종 수정하고 invitation 받고 ACT matrix에 서류내면서 또 300불을 냄.


- nomination을 4월에 받음. nomination 서류도 많고 일도 바쁘고 개인적으로 한국에 1주간 갈일이 있어서 소멸기한 60일이 되기전 6월달에 딱 맞춰서 냄.


- 신검을 6월 중순에 받음.


- 8월 7일 승인.


대충 이랬던것 같습니다.



느낀 점


최종적으로 ACT matrix 115점을 맞췄고 189 기준 75점, 190 기준 80점.


- 나이가 만 33세라 나이점수를 초과해서 5점을 깎임.


- ACT matrix는 직계가족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 최근 2년간 거주하면 추가 10점을 줌.

동생이 최근 시드니에서 2년 살다와서 본인은 혜택을 못봄.


- 189는 영어점수 superior를 만든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음. 본인은 proficient만 맞춤.


- ACT matrix에서는 5년이상 거주자에게 거주 점수 최고점을 줌. 6년차라 최고 점수가 가능했음. 아무리 놀러가고 싶어도 1년에 6주 이상 캔버라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함.


- 189는 아니겠지만 ACT로 190을 생각하면 아무리 과제나 강의때문에 힘들어도 영주권 신청 직전 2년동안은 일을 못해도 주당 20시간씩 1년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음. 그래야 최고 점수를 받음.


- ACT matrix 학업기간 점수는 4년 이상이 최고 점수를 받을수 있음. 간호 학사는 3년이고 Cert 3와 4는 인정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본인은 두개 합쳐서 4년 이상이라 기재 했고 인정 됐음.


- JP 공증은 RN이어도 호주 시민권자면 가능함, 실제로 본인은 경찰서나 JP 방문 없이 아는 시민권자 RN누나에게 싸인 부탁했음. 


- 확실히 캔버라 간호는 심사를 엄청 빨리 해주는것 같음.


- 영주권 심사 비용 7월전에 내서 다행이었음. 지금 올라버림.



두서없이 글을 적은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남다른 소회를 느끼고 있습니다. 간호 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 다른 지역에서 지금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호뉴 유학원에 일을 맡기고 진행하시는 분들. 너무 많은 생각을 혼자서 하셔봤자 정신적으로 피로하기만 하고 어차피 당장 해결 안됩니다. 한번 맡기셨으면 그냥 유학원에서 요구하시는 서류 내시고 절차 따르시고 본인 할거 하세요. 저는 생각이 많을때마다 새벽 2-3시에 과제하다가도 헬스장 가서 땀을 흘리고 뇌 비우고 왔습니다. 그 결과 졸업도 하고 지금은 피지크 대회 참가 권유도 받아볼 정도가 되었네요. 꼭 운동이 아니어도 될거 같아요, 뭐든지 본인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고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있다면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호뉴 유학원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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