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ending Ukraine: Australia's national interest"
호주, 젤렌스키 지지 입장 확인..."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 고려"

사진(AAP Image/Bianca De Marchi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우크라이나 연대 시위를 벌이는 우크라이나 출신 호주 저명 인사들. 오페라하우스 외벽도 우크라이나 깃발 색상으로 점등된 바 있다.

호주의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우크라이나 방위는 호주의 국익에 포함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워싱턴 회담에서 정면충돌한 데 따른 반응이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연 이틀 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대해 3일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감한 투쟁에 대해 확실하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주권만이 아니라 국제법도 수호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호주의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기자회견하는 호주 총리(왼쪽)와 우크라 대통령(키이우 AFP=연합뉴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키이우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어 호주가 이미 군사 지원 13억 달러를 포함해 15억 달러를 지원했다면서 추가적인 재정 또는 군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제임스 패터슨 예비내부장관은 이날 ABC에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강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트럼프 미 행정부에 방침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패터슨 예비내무장관은 다만 미국의 리더십과 안보 보장이 없으면 평화가 지속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우리가 휴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파국으로 끝났다.

격렬히 설전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정의 조건으로 미국의 안보 보장을 거듭 요구하자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회담 직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하고 백악관으로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스타머 총리는 영국 런던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환대하고 우크라이나에 22억 6천만 파운드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출처: 톱디지털뉴스/연합뉴스 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