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유권자들 "물가상승은 정부 탓"

짐 차머스 연방재무장관과 미셸 불록 RBA 총재가 '금리 정책'과 관련해 이례적인 이견을 도출하며 설전을 벌였다.


호주 국민들은 현재의 고물가 상황에 대해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보다는 연방노동당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보도된 리졸브폴(Resolve Poll)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정부가 물가 통제에 막대한 책임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27%의 응답자는 “RBA의 잘못된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결국 물가 상승을 부추겼고 이로 인해 고금리가 유지되는 것으로 유권자들은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또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와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물가안정에 대한 압박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언론은 “현재의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결국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의 단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의 전현직 재무장관이 RBA의 통화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자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재무장관은 정부 업무를 보는 것이고, 나는 RBA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되받아 치는 등 이례적인 설전양상가지 보였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지난 5일 의학연구 후원 기관인 ‘아니카 재단’이 주최한 행사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는 것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고, 경제가 현재 상태로 이어지만면 RBA로서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짐 차머스 연방재무장관은 “RBA의 지나치게 통제적인 통화정책이 호주 경제에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노동당의 원로 웨인 스완 전 연방재무장관도 한 방송사에 출연해 “RBA의 현 통화정책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의 형국이다”면서 이례적인 비평을 쏟아냈다.


케빈 러드와 줄리아 길라드 정부 하에서 6년 동안 재무장관을 역임한 웨인 스완 전 장관은 “RBA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매우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나서 “RBA의 독자적인 통화정책은 존중돼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출처 : 디지털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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