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교에 설치된 우정 벤치(Buddy Bench), 약이 될까? 독이 될까?
http://www.honew.com.au/sto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6298742&t=board
위에 레아킴 님의 [호주학교에 설치된 우정밴치 Buddy Bench] 글에 댓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여기 다시 글을 올립니다.
호주조기유학을 염두에 두시는 부모님들은 한번쯤 걱정하는 것이 혹시 우리아이가 호주조기유학 까지 가서 호주학교에서 왕따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을수 있는데....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15년 넘게 이 일을 해왔지만,
호주학교에서의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왕따는 한국의 학교에서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겪었고 당해봤던 부모님 입장에서는 정말정말 충격이겠지만요]
솔직히 크게 우려하실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고학년들의 [고등학생] 일탈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탈은 담배는 말할것도 없고 마약도 심심찬게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은 마약은 정말 청정국가이지만 호주에서의 마약 [마리화나] 은 한국과는 다소 인식에 차이가 좀 있습니다. 호주 전 총리도 학창시절 마약을 했었다고 고백도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호토박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호주조기유학의 핵심은 동네선정이다"
를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동네에 따라서 학교분위기는 완젼히 달라집니다 이게 다문화 사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자 오늘의 주제 왕따로 다시 돌아가서요
어느 나라 에서든 학교에서의 따돌림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호토박이가 호주에 와서 열심히 공부? 하며 지냈던 유학생 시절의 얘기를 하나 해드릴께요
때는 강산이 두번쯤 변하기 전... 두둥
시드니 아니 호주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부촌지역이라고 할수 있는 Rose bay 지역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청소부로 일할때 이야기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3시쯤 하교를 하는데... 호토박이는 2시부터 6시 정도까지 이 초등학교의 모든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과 교실 및 기타 룸들의 바닥청소를 담당했었지요. 즉 호토박이 없이는 이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되는 그런 중요한 업무였지요.
처음 본 호주초등학교의 교실 분위기는 살짝 충격이였습니다
차렷자세로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던 그런 어린시절의 초등학교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 초등학교도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호주에서 청소를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동선으로 움직입니다 즉 거의 같은 시간때에 같은 교실 앞을 지나게 되는데...
초등 1학년 학생 한명이 항상 내가 그 교실을 지날때마다 책상밑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게되었는데, 왕따인지 아니면 약간의 주의력결핍장애가 있는건지는 그냥 장난을 치는건지는 모르지만 아뭏든 좀 애처러워 보였던 아이였는데...
내 또레의 별로 나이도 많아 보이지 않던 여선생님이 그 아이를 몇주간 변화시키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호주학교는 보통 월1-2회 정도 특정 요일을 정해서 교복이 아닌 다른 복장을 하는 날을 정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학교도 격주로 아이들이 다른 복장을 하곤했는데 하루는 그 녀석에게만 여왕벌의 옷을 입히고 나머지는 모든 아이들은 일벌모양의 모자를 쓰게 했습니다. 선생님 과 모든 아이들은 일벌 시늉을 하고 그 아이를 여왕으로 모셨습니다.
다음번에는 그 아이만 왕관을 쓰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요정의 복장을....
그렇게 두어달이 지나고 난 어느날
그 녀석만 슈퍼맨 복장을 하고 있었고, 그 녀석은 책상 밑이 아닌 교실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는듯 활보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슈퍼맨이 된듯 말이지요...
호주조기유학을 온 엄마가 어린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 정말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한국같으면 속 시원히 학교에 얘기를 하든 항의를 하든 요구를 하든 할텐데.... 호주에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경우가 저희 학생들 중에도 몇번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지금껏 지내오며 경험으로는 편지가 제일 좋은 방법이였습니다
엄마들이 말은 잘 못해도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편지를 쓰는것은 가능할것입니다
영어가 안되면 한글로 쓰고 주변이나 저희 같은 에이젼트에 영어로 다시 번역해 달라고 해도 좋구요
아래는 과거 저희 조기유학중 중 한명이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 어머님이 손편지를 보내고 학교에서 잘 해결해 준 hornsby north 초등학교인데,
이 학교의 AUTUMN FAIR 할때의 모습입니다
선생님(스포츠선생님) 이 의자에 앉아있는 머리 위로 물바가지가 보이나요 (삐에로 얼굴 뒤)
아이들이 농구공을 던져서 저 삐에로를 맞추면 선생님이 물바가지를 뒤집어 쓰게 됩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재미있어 하는데 이날 선생님은 엄청 많은 물바기지를 뒤집어 쓰셨어요
선생님 참 멋지죠.......
DUNK A TEACHER
각자 가정에서 보던 더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가져와서 서로 나누기도 하구요
이렇게 학교에 편지를 전달하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히 저학년의 경우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되었었습니다
만약 고학년 (중학생 이상) 의 경우라면 단순한 왕따와는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언어적인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서 잘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경우가 있고 이것은 한쪽의 잘못에 기인하기 보다는 서로의 자라온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며 차츰 해결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학년이 높을수록 영원히 일정한 거리감이 남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자식 키우기 참 힘드네요 ㅎㅎ ㅠㅠㅠ
호주 학교에 설치된 우정 벤치(Buddy Bench), 약이 될까? 독이 될까?
http://www.honew.com.au/story/?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6298742&t=board
위에 레아킴 님의 [호주학교에 설치된 우정밴치 Buddy Bench] 글에 댓글을 달다가 길어져서 여기 다시 글을 올립니다.
호주조기유학을 염두에 두시는 부모님들은 한번쯤 걱정하는 것이 혹시 우리아이가 호주조기유학 까지 가서 호주학교에서 왕따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을수 있는데....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15년 넘게 이 일을 해왔지만,
호주학교에서의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왕따는 한국의 학교에서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겪었고 당해봤던 부모님 입장에서는 정말정말 충격이겠지만요]
솔직히 크게 우려하실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고학년들의 [고등학생] 일탈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탈은 담배는 말할것도 없고 마약도 심심찬게 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은 마약은 정말 청정국가이지만 호주에서의 마약 [마리화나] 은 한국과는 다소 인식에 차이가 좀 있습니다. 호주 전 총리도 학창시절 마약을 했었다고 고백도 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호토박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호주조기유학의 핵심은 동네선정이다"
를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동네에 따라서 학교분위기는 완젼히 달라집니다 이게 다문화 사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자 오늘의 주제 왕따로 다시 돌아가서요
어느 나라 에서든 학교에서의 따돌림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호토박이가 호주에 와서 열심히 공부? 하며 지냈던 유학생 시절의 얘기를 하나 해드릴께요
때는 강산이 두번쯤 변하기 전... 두둥
시드니 아니 호주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부촌지역이라고 할수 있는 Rose bay 지역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청소부로 일할때 이야기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3시쯤 하교를 하는데... 호토박이는 2시부터 6시 정도까지 이 초등학교의 모든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과 교실 및 기타 룸들의 바닥청소를 담당했었지요. 즉 호토박이 없이는 이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되는 그런 중요한 업무였지요.
처음 본 호주초등학교의 교실 분위기는 살짝 충격이였습니다
차렷자세로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던 그런 어린시절의 초등학교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물론 지금의 한국 초등학교도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호주에서 청소를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동선으로 움직입니다 즉 거의 같은 시간때에 같은 교실 앞을 지나게 되는데...
초등 1학년 학생 한명이 항상 내가 그 교실을 지날때마다 책상밑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게되었는데, 왕따인지 아니면 약간의 주의력결핍장애가 있는건지는 그냥 장난을 치는건지는 모르지만 아뭏든 좀 애처러워 보였던 아이였는데...
내 또레의 별로 나이도 많아 보이지 않던 여선생님이 그 아이를 몇주간 변화시키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호주학교는 보통 월1-2회 정도 특정 요일을 정해서 교복이 아닌 다른 복장을 하는 날을 정해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학교도 격주로 아이들이 다른 복장을 하곤했는데 하루는 그 녀석에게만 여왕벌의 옷을 입히고 나머지는 모든 아이들은 일벌모양의 모자를 쓰게 했습니다. 선생님 과 모든 아이들은 일벌 시늉을 하고 그 아이를 여왕으로 모셨습니다.
다음번에는 그 아이만 왕관을 쓰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요정의 복장을....
그렇게 두어달이 지나고 난 어느날
그 녀석만 슈퍼맨 복장을 하고 있었고, 그 녀석은 책상 밑이 아닌 교실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는듯 활보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슈퍼맨이 된듯 말이지요...
호주조기유학을 온 엄마가 어린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 정말 정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한국같으면 속 시원히 학교에 얘기를 하든 항의를 하든 요구를 하든 할텐데.... 호주에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경우가 저희 학생들 중에도 몇번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지금껏 지내오며 경험으로는 편지가 제일 좋은 방법이였습니다
엄마들이 말은 잘 못해도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편지를 쓰는것은 가능할것입니다
영어가 안되면 한글로 쓰고 주변이나 저희 같은 에이젼트에 영어로 다시 번역해 달라고 해도 좋구요
아래는 과거 저희 조기유학중 중 한명이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문제가 있어서 학교에 어머님이 손편지를 보내고 학교에서 잘 해결해 준 hornsby north 초등학교인데,
이 학교의 AUTUMN FAIR 할때의 모습입니다
선생님(스포츠선생님) 이 의자에 앉아있는 머리 위로 물바가지가 보이나요 (삐에로 얼굴 뒤)
아이들이 농구공을 던져서 저 삐에로를 맞추면 선생님이 물바가지를 뒤집어 쓰게 됩니다.
아이들도 선생님도 재미있어 하는데 이날 선생님은 엄청 많은 물바기지를 뒤집어 쓰셨어요
선생님 참 멋지죠.......
DUNK A TEACHER
각자 가정에서 보던 더이상 읽지 않는 책들을 가져와서 서로 나누기도 하구요
이렇게 학교에 편지를 전달하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히 저학년의 경우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되었었습니다
만약 고학년 (중학생 이상) 의 경우라면 단순한 왕따와는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언어적인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서 잘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경우가 있고 이것은 한쪽의 잘못에 기인하기 보다는 서로의 자라온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며 차츰 해결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학년이 높을수록 영원히 일정한 거리감이 남게 되는 경우도 있구요
자식 키우기 참 힘드네요 ㅎㅎ ㅠㅠㅠ